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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 위에 우리가 있었다 이재갑 리뷰 썸네일

역사는 길 위에 있다. 그리고 그 길 위에 우리가 있었다.

광복 81주년을 맞은 2026년, 다큐멘터리 사진가 이재갑의 『그 길 위에 우리가 있었다』가 출간되었다. 1996년부터 30년 가까이 후쿠오카에서 나가사키, 오사카, 히로시마, 오키나와까지 일본 각지를 직접 걸으며 기록한 이 책은, 조선인 강제 동원의 참혹한 현장을 160여 컷의 사진과 생생한 기록으로 복원한다. 알라딘 순위에 오르며 독자들의 깊은 관심을 받았다.

이것만 읽어도 됩니다
• 1996년부터 30년간 일본 곳곳을 답사한 사진가의 기록
• 조세이 해저탄광, 인골댐, 우토로 마을, 윤동주의 마지막 길까지
• 160여 컷의 사진이 전하는 묻혀 있던 역사의 현재성
• "기록을 넘어 기억으로, 대립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는 길"
항목 내용
제목 그 길 위에 우리가 있었다
저자 이재갑
출판사 책숲
발행일 2026년 8월 15일
장르 사진에세이 / 역사 / 인문
페이지 316쪽
정가 23,000원
판매가 20,700원 (10% 할인)
ISBN13 9791186342725
역사적 기억을 따라가는 여정 개념 일러스트

역사는 통계가 아니라 얼굴이다

이 책은 조선인 강제 동원을 다루면서도 일본의 항구가 아닌 청일전쟁이 시작된 경기도 안성(성환)천에서 첫발을 뗀다. 침략은 바다 건너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밟고 있는 땅에서 현실이 되었음을 환기시키는 것이다.

저자는 30년간 일본 각지의 탄광, 병참기지, 군수공장, 원자폭탄 피폭 지역을 답사하며 이름 없는 희생자들의 흔적을 복원했다. 그는 통계 속 숫자가 아닌, 그곳에서 일하고, 가족을 그리워하고, 이름을 지키며 하루를 견뎠던 사람들의 얼굴을 바라본다.

"역사는 통계가 아니라 얼굴이다. 후쿠오카는 그 사실에서 시작한다."

— 『그 길 위에 우리가 있었다』, 이재갑

30년간 걸으며 복원한 기억의 현장

책은 후쿠오카, 나가사키, 오사카, 히로시마, 오키나와 등 5개 지역으로 나누어 각 현장의 생생한 기록을 담는다.

후쿠오카에서는 조선인 강제노동의 심장이었던 야하타 제철소와 지쿠호 탄광을 따라간다. 스물일곱에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생을 마감한 시인 윤동주의 마지막 길, 조선인 136명의 유해가 수장된 조세이 해저탄광, 이름도 없이 번호로 남은 미이케 묘지의 사람들까지. 낡은 철도 침목 하나에도 수많은 조선인의 땀과 피가 스며 있음을 보여준다.

나가사키에서는 군함도와 다카시마, 사키토 등 ‘지옥섬’으로 불린 곳을 찾는다. 관광지가 된 섬의 이면에 가려진 조선인 강제 동원의 역사를 끈질기게 복원하고, 미쓰비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지급된 ‘99엔’이라는 상징적 임금의 모욕도 함께 기록한다.

오사카에서는 아무도 지켜주지 않을 때 스스로를 지켜낸 우토로 마을의 사람들을 만난다. 비만 오면 하수가 넘치고 수돗물도 없던 차별의 마을에서, 문패에 또렷이 새겨진 우리 이름들, 혹독한 대가와도 끝내 바꾸지 않은 이름의 힘을 발견한다.

히로시마의 ‘인골댐’은 이 책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이다. 1942년 댐 공사 중 조선인 노동자들이 시멘트 더미 위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동료들이 밧줄을 내려 구하려는 순간 일본인 감독이 작업 중단을 막고 직접 시멘트를 부어 생매장했다. 그 후 이 댐은 ‘인골댐’이라 불리게 되었다.

오키나와에서는 끝나지 않은 기억을 만난다. 강제 동원된 조선인이 곡괭이로 파 만든 20호 동굴, 태평양전쟁의 참상, 미군 기지의 현재까지. 저자는 오키나와에 세워진 ‘한의 비’ 앞에서 자신의 집안 본적지를 발견하며 기억이 개인의 역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깨닫는다.

"아무도 지켜주지 않을 때, 그들은 스스로를 지켰다."

— 『그 길 위에 우리가 있었다』, 이재갑

작가 이재갑, 기록을 넘어 기억으로

이재갑은 30여 년간 ‘아픈 역사’, ‘이면의 역사’, ‘기억’이라는 주제로 사진 작업을 이어온 다큐멘터리 사진가다. 2015년 제2회 수림사진문화상, 2023년 제8회 대구경북민주시민상을 수상했다.

그는 “한 번 묻어두었던 감정과 기억을 다시 꺼내 그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느낌”으로 현장을 기록해왔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같은 장소를 다시 찾았고, 그때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했다.

이 책을 가장 깊이 읽을 독자들

📷 사진과 기록으로 만나는 역사를 원하는 독자
160여 컷의 사진은 단순한 풍경이 아닌 시간의 퇴적층이다. 활자로만 알던 역사가 사진 앞에서 선명한 현재가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 한국 근현대사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독자
일본의 군함도·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문제가 계속되는 지금, 이 책은 강제 동원의 현장을 직접 보여주는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다.

이 책이 맞지 않는 독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여행 에세이나 사진집을 기대하는 독자. 이 책은 무겁고 아픈 역사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기록이며, 읽는 내내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

『그 길 위에 우리가 있었다』가 조선인 강제 동원의 현장을 사진과 글로 복원한 기록이라면, 『군함도』 (김용환) 는 같은 주제를 만화로 다룬 작품으로, 이 책의 현장 기록과 함께 읽으면 더 입체적인 이해가 가능하다.

또한, 『잃어버린 기억』 (이재갑) 은 이 작가의 전작으로, 식민지와 전쟁의 이면에 존재하는 침묵의 역사를 사진으로 담아낸 작업이다.

잊히지 않아야 할 길

2026년 8월 15일, 광복 81주년을 맞아 출간된 이 책은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여전히 ‘군함도’와 ‘강제 동원’이라는 말을 알지만, 그 말들이 실제로 어떤 땅 위에, 어떤 사람들의 얼굴 위에 새겨져 있는지 알고 있는가.

저자는 그 말과 사실 사이의 빈자리를 두 발로 채워 넣었다. 그 길 위에 우리가 있었음을, 그리고 그 길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은 기록을 넘어 기억으로, 대립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는 길을 안내한다.

이 책에서 얻은 것 한 가지

역사는 책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걷는 길 위에 있다. 그리고 그 길 위를 걸었던 사람들의 이름을 다시 부를 때, 낡은 침목 한 토막이 더 이상 무심한 나무로 보이지 않는다. 기억하는 것이 곧 역사를 현재로 되살리는 일이며, 그것이 우리가 그 길을 걸어야 하는 이유다.

그길위에우리가있었다 이재갑 책숲 한국사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사진에세이

당신은 오늘, 어떤 길 위에 서 있는가. 그리고 그 길 위에 누구의 기억이 함께 있는가.

그 길 위에 우리가 있었다:대일항쟁기, 강제 동원된 조선인의 기억과 흔적을 찾아 일본을 걷다 19100829-19450815 — 📖 도서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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