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 문득, 정말이지 맹세코 아무런 계시나 암시도 없었는데 불현듯,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 나는 이렇게 부르짖었다.
양귀자의 『모순』이 2026년 상반기에도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98년 출간 이후 2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0위권에 머물며, 올해 1분기 오디오북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 문학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2025년 2판이 출간되었고, 132쇄를 찍으며 한국 독자들의 사랑을 증명해왔다.
• 가난한 어머니와 부유한 이모, 두 쌍둥이 자매의 대비를 통해 드러나는 인생의 모순
• 25세 여성 안진진의 시선으로 탐구하는 사랑·가족·불행에 대한 성찰
• 1998년 출간 이후 132쇄를 기록한 한국 문학의 대표 고전
• 2026년 상반기 교보문고 오디오북 종합 1위
| 항목 | 내용 |
|---|---|
| 제목 | 모순 |
| 저자 | 양귀자 |
| 출판사 | 쓰다 |
| 초판 발행 | 1998년 6월 27일 |
| 개정 2판 | 2013년, 2025년 |
| 장르 | 장편소설 / 한국문학 |
| 페이지 | 307쪽 |
| ISBN13 | 9788998441012 |
| 누적 판매 | 132쇄 이상 |
인생은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
이 소설의 주인공은 25세 미혼 여성 안진진이다. 진진은 시장에서 내복을 파는 억척스러운 어머니와 행방불명 상태로 떠돌다 가끔 귀가하는 아버지, 조폭의 보스가 꿈인 남동생 사이에서 살아간다. 그녀에게는 어머니와 일란성 쌍둥이인 이모가 있다. 그런데 같은 환경에서 자란 두 자매의 인생은 극명하게 갈린다.
이모는 부유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지만 지루함에 지쳐 있고, 가난한 어머니는 처리해야 할 불행이 많아 지루할 틈이 없다. 진진은 이 두 자매의 삶을 바라보며, 삶은 왜 이렇게 모순으로 가득한지, 인간은 왜 자신의 행복을 해치는 선택을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기 시작한다.
여기에 두 명의 성향이 전혀 다른 남자——김장우와 나영규——가 진진에게 다가오며, 그녀는 이들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찰하며 사랑의 의미와 결혼의 본질에 대해 탐구하게 된다.
"우리들은 남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을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납득할 수 없어한다."
— 『모순』, 양귀자
132쇄를 기록한 힘, 그리고 여전히 읽히는 이유
『모순』은 출간 한 달 만에 베스트셀러 1위에 진입하며 그해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그때 20대였던 독자들은 지금 30대가 되어서도 『모순』을 다시 읽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소설 속 행간의 새로운 의미를 깨우친다.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책 한 권’으로 꼽는 독자들도 많다.
한 독자는 이 소설에 대해 “인간이면 필연적으로 마주하는 거대한 인생의 모순을 90년대 말 대한민국의 감성과 버무려 한 작은 개인의 삶에 투영해냈다”고 평가했다. 다른 독자는 “출판된 지 10년이 넘은 작품인데도 지금 시대와 동일한 감성을 공유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왔다. 인간의 삶은 역시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가 보다”라는 평을 남겼다.
이 소설이 읽히는 힘은 아마도 삶의 모순을 직면하고 탐구하는 진진의 태도에 있다. 저자 자신도 말한다. “인간이란 누구나 각자 해석한 만큼의 생을 살아낸다. 해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사전적 정의에 만족하지 말고 그 반대어도 함께 들여다볼 일이다.”
『모순』이라는 이름이 가진 의미
소설 속 인물들의 삶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모순’이다. 이름 자체가 ‘안진진’(安眞眞)인 주인공의 존재부터——‘안’은 부정을, ‘眞’은 진리를 의미하며, 그녀의 운명이 모순 그 자체임을 암시한다. 쌍둥이지만 완전히 다른 길을 걷는 어머니와 이모, 사랑하면서도 미워하는 가족 관계, 사랑의 정의를 찾아 방황하는 연애까지.
저자의 말처럼 ‘모순’은 삶의 본질이다. “풍요의 뒷면을 들추면 반드시 빈곤이 있고, 빈곤의 뒷면에는 우리가 찾지 못한 풍요가 숨어있다.” 이 통찰이 오늘날까지 독자들의 공감을 얻는 이유다.
이 책에서 얻은 것 한 가지
인생은 마치 사전처럼 하나의 정의로 해석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며 끊임없이 탐구하고 해석하는 과정 자체라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은 행복의 이면에 불행이, 불행의 이면에 행복이 숨어 있음을 깨닫는 연습이다. 『모순』은 인생의 모순을 외면하지 않고 직면하는 용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모순 양귀자 쓰다 한국소설 베스트셀러 고전
당신은 오늘, 자신의 삶에서 어떤 모순을 발견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 모순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