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이해 가능한 것이라고 믿는 사람과 세상의 이해할 수 없음에 숨이 막혀 도망치려는 사람 사이에 진실한 우정이 존재할 수 있을까?”
『지구 끝의 온실』과 『파견자들』로 한국 SF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김초엽이 3년 만에 세 번째 장편소설 『태양 아래 올리브』로 돌아왔다. 신을 믿는 수녀와 의심하는 과학 유튜버라는, 좀처럼 한 팀이 될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이 국경을 넘으며 단 하나의 진실을 쫓는 SF 버디 로드트립이다. 알라딘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르며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 김초엽의 세 번째 장편소설, SF 버디 로드트립으로의 첫 도전
• 수녀와 과학 유튜버, 믿음과 의심이 맞부딪치는 국경 넘는 추적
• 봉준호 "영리하고, 따뜻하며, 아주 위험한 소설!" 극찬
• "있어서는 안 될 곳에 자란 올리브"라는 은유가 관통하는 존재의 질문
| 항목 | 내용 |
|---|---|
| 제목 | 태양 아래 올리브 |
| 저자 | 김초엽 |
| 출판사 | 자이언트북스 |
| 발행일 | 2026년 8월 3일 |
| 장르 | 장편소설 / SF / 버디물 |
| 페이지 | 520g |
| 정가 | 19,800원 |
| 판매가 | 17,820원 (10% 할인) |
믿음과 의심, 두 세계의 동행
『태양 아래 올리브』의 주인공은 두 명이다. 기후 재난 현장을 누비는 수녀 이레와 과학기술 정책 매거진의 에디터이자 익명 채널 ‘미놋’을 운영하는 과학 유튜버 솔민.
이레에게 믿음은 숨 쉬듯 몸에 밴 삶의 방식이다. 처음 만난 사람의 사정에도 귀를 기울이고,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몸이 먼저 나간다. 반면 솔민은 말과 행동 사이의 모순을 놓치지 않고, 과학의 이름을 빌린 허위 주장과 맹신을 집요하게 저격한다.
한때 가족처럼 가까웠던 두 사람은 가장 아픈 말을 남긴 채 8년 전 헤어졌다. 그런데 어느 날, 이레의 정체를 둘러싼 수상한 전화가 둘을 다시 같은 길 위에 올려놓는다. 한국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하노이 공항, 라오스로 향하는 열차, 메콩강, 태국 북부의 산길까지 쉼 없이 나아간다.
"원래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니라고 해서, 이미 뿌리내리고 예쁘게 자라난 생을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겠죠."
— 『태양 아래 올리브』, 김초엽
‘올리브’라는 은유
소설의 도입부에서 이레는 날씨가 점점 더워지며 한국에서까지 재배가 가능해진 은백색 올리브나무를 본다. 그녀는 그 나무를 “있어서는 안 될 곳에 자란 올리브”라고 생각한다.
올리브는 태어날 자리를 고르지 못한다. 태어나 보니 그곳이었고, 이미 뿌리를 내렸기에 살아갈 뿐이다. 이 올리브나무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이미지다. 원래 그곳에 속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이미 시작된 삶을 잘못된 것으로 여길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소설 속 인물들의 존재 방식과 맞닿아 있다. 이레는 자신의 뇌가 ‘평범한 신경세포가 아닌 고분자 합성 뉴런으로 만들어진 합성 뇌’일지도 모른다는 충격적 사실 앞에 선다. 만약 자신의 뇌가 인공적이라면, 영혼의 존재도 신앙의 근거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그녀는 선택한다. 증명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그것을 끝내 믿기로.
대중성과 철학 사이에서
김초엽은 이번 작품에서 대중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가기 위한 전략을 수정했다. “어느 순간 제가 탐구하는 개념들이 그렇게 명료하게 전달되는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쓰는 사람은 재미있는데 정작 독자들이 그만큼 좋아하진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그의 고민은 결과로 이어졌다.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인물에 이입하게 만들고, 그 인물을 통해 개념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도록 한 것이다. 봉준호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 “영리하고, 따뜻하며, 아주 위험한 소설”이라고 극찬했고, 김상욱 교수는 “김초엽의 언어를 따라 고민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평했다.
작가 김초엽
김초엽은 2017년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 및 가작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방금 떠나온 세계』, 장편소설 『지구 끝의 온실』, 『파견자들』 등을 통해 한국 SF를 대표하는 젊은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소설은 늘 과학적 상상력 속에 사람을 향한 다정한 마음이 깔려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작품 역시 SF라는 장르가 전혀 어렵지 않으며, 오히려 그 설정 덕분에 인간다움은 어디에서 시작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는 것이 독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이 책을 가장 깊이 읽을 독자들
『지구 끝의 온실』, 『파견자들』을 좋아했다면 이번 작품도 놓칠 수 없다. 과학적 상상력과 인간에 대한 다정한 시선이 어우러진 김초엽표 SF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국경을 넘나드는 질주하는 서사 속에 '인간다움', '존재의 의미'에 대한 철학적 질문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버디 무비의 속도감과 김초엽 특유의 여운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이 책이 맞지 않는 독자: 명쾌한 결말이나 정답을 원하는 독자. 이 소설은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각자의 방식으로 생각해 볼 여백을 남겨 주는 이야기”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
『태양 아래 올리브』가 SF 버디 로드트립 형식으로 인간 존재를 탐구하는 작품이라면, 김초엽의 전작 『지구 끝의 온실』 은 기후 재난 이후의 세계에서 인간과 비인간의 공존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두 작품을 함께 읽으면 작가의 세계관이 더 입체적으로 느껴진다.
또한, 『파견자들』 은 김초엽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탐색한 작품이다. 『태양 아래 올리브』에서 ‘합성 뇌’라는 설정이 던지는 질문들—무엇이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가—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함께 읽을 것을 권한다.
이 책이 남긴 질문
이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 독자는 한 가지 질문과 마주한다. 원래 그곳에 속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미 시작된 삶을 잘못된 것으로 여길 수 있을까.
김초엽은 증명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그것을 끝내 믿기로 선택하는 일이 있다고 말한다. 소설은 그 선택의 순간들을 포착한다. 믿음과 의심, 과학과 신앙,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에서.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든, 그 선택 자체가 우리를 인간으로 만든다는 것을 이 소설은 가장 다정한 방식으로 전한다.
이 책에서 얻은 것 한 가지
'있어서는 안 될 곳에 자란 올리브'는 우리 모두의 은유다. 태어날 자리를 고르지 못했지만, 이미 뿌리를 내리고 자라난 모든 존재에 대한 다정한 시선. 그리고 그 시선이 가능하게 하는 것—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더라도 누군가의 곁에 남아주려는 마음, 정답을 모르더라도 기꺼이 서로를 믿어주는 마음.
태양아래올리브 김초엽 자이언트북스 한국SF 버디물 베스트셀러
당신의 삶에도 ‘있어서는 안 될 곳에 자란 올리브’가 있는가. 그리고 그 올리브에게 당신은 어떤 시선을 보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