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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피터팬 전경철 리뷰 썸네일

“제가 떠나도 아들의 존엄이 지켜지는 세상, 세상의 모든 ‘피터팬’을 위한 네버랜드를 꿈꿉니다.”

간암 말기, 기대여명 6개월. 죽음을 준비해야 할 시간에도 그는 살아남기 위해 버텼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홀로 남겨질 아들 때문이었다. 전경철의 『안녕, 피터팬』은 중증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들 제원(27세)을 두고 떠나야 하는 시한부 아버지의 마지막 기록이다.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알려진 이 사연은 500만 뷰를 넘긴 영상과 전국의 응원으로 번졌고, 브런치 연재글에는 1900여 건, 8000만원 규모의 자발적 후원이 모이며 책으로 출간되기에 이르렀다.

이것만 읽어도 됩니다
• 간암 말기 아버지가 중증 자폐 아들을 위해 남긴 절박한 기록
• 1000곳이 넘는 시설 중 90% 이상이 상담조차 거부한 냉혹한 현실
• 브런치 후원 8000만원→출간→피터팬재단 설립으로 이어진 선한 기적
항목 내용
제목 안녕, 피터팬
저자 전경철
출판사 이야기장수
발행일 2026년 7월 20일
장르 에세이 / 휴먼스토리
페이지 456쪽
ISBN13 9791194184645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피터팬의 그림자 개념 일러스트

기대여명 6개월, 그러나 가장 급한 일은 치료가 아니었다

2025년 4월 3일, 전경철은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의사가 예상한 그의 여명은 6개월 남짓이었다. 진단이 내려진 순간, 두려움보다는 오히려 “이제 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평온함도 잠시, 홀로 남겨질 아들의 살길을 찾아야 한다는 소명이 그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전국에 중증장애인 거주 시설이 1000여 곳이나 되는데 설마 내 아들 하나 누울 자리가 없을까 싶었습니다. 그때부터 아들이 평생 살아갈 곳을 찾는 고단한 여정이 시작됐죠.”

아들 제원은 키 176cm, 몸무게 90kg의 건장한 체격이지만, 사회성 연령은 2.3세 수준에 불과하다. 의사소통은커녕 ‘아빠’ 같은 기본적인 단어도 말하지 못하며, 때때로 돌발적인 공격성을 보이기도 한다. 전경철은 아들에게 동화 속 ‘피터팬’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누가 (아들의 증상을) ‘피터팬 신드롬’이라고 표현하더라. 기분이 좋아져 오랜 세월 피터팬, 피터팬이라고 불렀다.”

1000곳의 문을 두드렸지만 돌아온 것은 ‘입소 불가’였다

현실은 냉혹했다. 1000곳이 넘는 시설 중 90% 이상이 상담조차 거부했다. 어렵게 들어간 시설에서도 제원의 심한 공격성을 이유로 4시간 만에 쫓겨나거나, 한 달 체험 종료 직전에 ‘입소 불가’ 통보를 받았다.

“자식보다 하루만 더 사는 것이 소원”이라는 장애가족의 마음을 감히 다 안다고 말할 수 없기에, 영원히 어른이 될 수 없는 아이를 두고 가야 하는 그 마음을 한 줄 한 줄 읽으며 자꾸 울게 된다. 저자는 “끝내 맡아줄 곳이 없다면 아들을 데리고 갈 수밖에 없다”는 절망적인 고백을 남기기도 했다.

브런치에 시작된 기적, 8000만원의 후원

절망의 끝에 선 그는 지난해 11월,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 글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세상에 대한 원망과 야속함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다 ‘이렇게 죽고 말 일인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브런치에서 전 작가를 찾아 응원을 이어갔다. 독자들은 브런치 창작자 후원 기능인 ‘응원하기’를 통해 1900건이 넘는 응원 댓글과 약 8000만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이 후원금은 책 출간과 피터팬재단 설립의 밑거름이 되었다.

"피터팬이 살아갈 세상이 완성되지 않았어요. 자폐는 아직 불치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피터팬의 생이 모조리 불행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더는 우리의 많은 딸, 아들이 피터팬이라는 이유로 외면받거나, 부모와 함께 모진 결심을 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 『안녕, 피터팬』, 전경철

개인의 비극을 넘어 사회적 질문으로

이 책은 단순한 한 가정의 비극을 넘어선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에서 부모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장애인이 존엄하게 살아갈 공동체를 꿈꾸며 ‘피터팬재단’과 ‘피터팬네버랜드’ 구상을 꺼내고, 인세 수익금 전액도 그 발족과 운영에 쓰겠다고 밝힌다.

“다시는 이 땅에, 피터팬이라는 이유로 세상 밖으로 내몰리는 아이가 없어야 한다. 더는 길이 보이지 않아, 자식과 자신을 포기하는 부모가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 책을 가장 깊이 읽을 독자들

💛 장애인 가족을 알고 있거나 돌보는 이
장애인 가족이 매일같이 겪는 냉혹한 현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이들의 고단함과 절망, 그리고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 사랑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할 수 있다.
📖 진실되고 감동적인 휴먼 스토리를 원하는 독자
눈물 없이 읽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그 눈물이 서글픔에 그치지 않는다. 책장을 덮고 나면 오래 남는 것은 한 아버지의 눈물이 아니라, 모든 피터팬에게도 돌아갈 곳이 있기를 바라는 한 사람의 마지막 소원이다.

이 책이 맞지 않는 독자: 가벼운 위로나 힐링을 원하는 독자. 이 책은 아름다운 문장보다는 냉혹한 현실과 절박한 호소로 가득 차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

『안녕, 피터팬』이 장애인 돌봄의 현실과 한 부모의 절박한 기록이라면, 『엄마, 나는 자폐인이 아니에요』 (양인숙) 은 자폐 아들을 키우며 깨달은 어머니의 성장 에세이다. 두 책 모두 자폐인 가족의 삶을 정면으로 바라보지만, 『안녕, 피터팬』이 남겨질 이에 대한 절박함을 다룬다면 『엄마, 나는 자폐인이 아니에요』는 함께 살아가는 지혜에 더 초점을 맞춘다.

또한, 한국 사회의 장애인 복지와 돌봄 체계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돌봄이 필요한 나이』 (김희경) 와 같은 논픽션을 함께 읽으면 더 넓은 맥락에서 이 책의 질문을 이해할 수 있다.

책 속에 담긴 ‘피터팬’의 의미

전경철은 자신의 아들을 ‘피터팬’이라 부른다. 몸은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아이. 동화 속 피터팬은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는 소년이다. 그런데 현실의 ‘피터팬’들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돌봄이 필요한 존재로서, 세상의 문턱마다 부딪히며 살아간다.

이 책은 동화 속 네버랜드가 아닌, 현실의 네버랜드를 꿈꾼다. 피터팬이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 그리고 그 네버랜드는 저자 한 사람의 힘으로는 만들 수 없다.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그 네버랜드를 함께 지어가자고 손을 내민다.

이 책에서 얻은 것 한 가지

사랑은 곁에 오래 머무는 것이 아니라, 떠난 뒤에도 사랑하는 사람이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해 주는 일이라는 것. 그리고 그 준비는 한 사람의 힘으로는 부족하며, 우리 모두의 관심과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 『안녕, 피터팬』은 그 간절한 요청을 가장 절박한 목소리로 전한다.

안녕피터팬 전경철 이야기장수 에세이 장애인복지 감동실화

당신의 곁에도 ‘피터팬’이 살고 있는지 묻는다. 그리고 그 피터팬을 위한 네버랜드는 당신의 관심으로부터 시작된다.

안녕, 피터팬:중증자폐인 아들을 두고 떠나는 시한부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 — 📖 도서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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